Big Wave

Big Wave 3

국내 NO.1
중량물 해상운송 전문 기업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역사를 함께 하다

성신선박(주) 이시호 대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는 전 세계 경제계의 화두다. 모든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냄으로써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성신선박㈜은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조직의 역량 강화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량물 해상운송 전문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대한민국 기간산업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성신선박㈜ 경쟁력의 근간을 확인해본다.

  • · 하상원
  • 사진 · 최이현

대한민국 핵심 인프라 구축의 ‘일등공신’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이한 성신선박㈜은 국내 최고 수준의 중량물 해상운송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실제로 성신선박은 창립 후 15년 동안 국내 주요 발전소를 비롯해 다수의 대교와 조선소 등 이른바 ‘기간산업’ 혹은 ‘기초산업’ 관련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핵심 고중량 구조물의 해상운송을 수행해왔다. 성신선박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발전소 - 하동화력발전소, 삼천포화력발전소 ▲대교 - 이순신대교, 목포대교, 완도대교, 제2 남해대교, 새천년대교 ▲조선소 -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에이치제이중공업 등이다.

이시호 성신선박 대표는 “자사의 주력 분야는 중량과 부피가 큰 구조물의 해상운송으로 지난 15년 동안 동력, 도로, 해운 등 국가 주요 기간산업의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가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성신선박이 보유한 독자적 경쟁력의 근간은 ‘선제적 투자’로 압축된다. 고객사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운송 전담계약 체결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까지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신선박은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규모별 선박의 도입을 추진해왔다. 현재 성신선박은 예인선 및 바지선을 각각 10척씩 보유하고 있다. 주목해야할 지점은 선박의 규모가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성신선박은 4000톤급부터 8000톤급에 이르기까지 1000톤급 단위의 촘촘한 선박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사는 운송을 맡길 물류의 부피와 무게에 최적화 된 선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만약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배가 1척뿐이라면 목적물의 부피와 무게에 상관없이 무조건 해당 선박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성신선박은 물류별 조건 혹은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박을 고객사에 제공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자사의 강점을 설명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선박의 다수 도입을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성신선박㈜ 역시 대대적인 선박 확충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다소 무리한 투자 탓에 지속적인 자금 압박과 일부 임직원들의 반대가 꾸준히 제기됐던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우직하게 선박의 숫자를 늘려나갔고, 불과 10여 년 만에 결과로서 이 모든 논란을 종결시켰다.

이 대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는 결국 고객의 선택에 달려있다”라며 “이제 과거처럼 잠재 고객을 찾아가 영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대로 고객이 기업을 찾아와 협업을 요청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현실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해상운송 전문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선박의 양과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온 성신선박㈜의 행보는 결국 긍정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가장 먼저 지난 15년 동안 국내 주요 기간시설의 핵심 구조물 운송을 전담해온 덕분에 초기 선박 구입비용을 대부분 상환하며 기업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재구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성신선㈜은 새로운 선박의 도입과 관리시설의 개선 및 확충, 임직원 복지 증진 등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투자 여력을 갖추게 됐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에 ‘당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선박의 도입을 추진할 당시 임직원에게 제시했던 ‘고객이 찾아오는 회사’라는 목표에 완전히 도달했음을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성신선박(주)은 고객사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힘입어 향후 2년간의 운송계약이 이미 체결된 상황이다. 이 대표가 정조준한 ‘고객이 먼저 찾는 기업’의 위치를 선점했음을 방증하는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직원들이 선박을 온전히 믿고 바다로 나설 수 있도록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책임입니다.

선박 정비시설 직접 운영으로 안전성 UP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마따나 자식이 많으면 부모의 걱정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명의 자식(선박)을 둔 성신선박의 고민도 이와 맞닿아있다. 무려 20명의 자식(선박)이 쉴 새 없이 대한민국 바다를 누비다 보니 항상 누구 하나는 몸이 아프기 마련인 까닭이다.

이 대표는 “선박의 특성상 매 항차마다 정비가 필요하다”라며 “성신선박㈜의 경우 보유 선박이 20척에 이르다 보니 관리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선제적 투자를 통한 근본적 문제해결에 익숙한 성신선박㈜의 결정은 자체 수리·정비공장의 구축이었다. 매번 별도의 비용을 투자해 외부 인력에게 자사 선박의 관리를 맡기기보다는 직접 정비와 수리를 병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현재 성신선박㈜ 전담 수리·정비공장에는 수십 년 경력을 보유한 5명의 전문가가 24시간 내내 항시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선박의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원들의 안전과 고객사와의 신뢰에 직결되는 선박의 컨디션을 늘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성신선박㈜의 노력이 성큼 다가오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선박을 온전히 믿고 바다로 나설 수 있도록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건 해상운송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라며 “자체 수리·정비공장의 운영으로 선원들의 안전은 물론 차질 없는 운송을 통한 고객사와의 신뢰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는 기업 평가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내부 임직원의 ‘근속연수’를 꼽는다. 직원이 만족하는 직장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기업의 모습이라는 의미일 터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성신선박㈜의 평가는 만점에 가까울 것이 분명하다. 현재 성신선박㈜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약 50명으로 다수의 창립 멤버가 포함돼있다. 해당 직원들은 입사 후 지금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며 성신선박㈜의 역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성신선박㈜에 입사한 직원 중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한 단 1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지금까지 동고동락하고 있다”라며 “직원들이 믿고 자신의 삶을 의탁할 수 있는 회사라는 평가야말로 기업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강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는 것 역시 성신선박㈜의 강점이다. 고중량의 구조물과 각종 물류를 운송하는 성신선박㈜의 주력 분야 특성상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 이상의 ‘재앙’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이에 성신선박㈜은 자체 정비·수비 공장 운영을 기반으로 철저한 안전교육과 전담 인력 배치 등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을 근복적으로 제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성신선박㈜은 원거리 운송에 투입된 인력을 대상으로 회항 다음날 유급휴가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든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 성신선박㈜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안전항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의 근간인 직원들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업 출범 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성신선박㈜은 이제 잠시 숨을 고르며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과감한 결단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우직한 성실함이 한 데 어우려져 국내 최고의 중량물 해상운송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성신선박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