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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고속 최지환 대표이사

앞으로의
100년을향한
새로운
출발점에서다

지난 50년간 땅과 바다를 누비며 여객수송 서비스를 이어온 한일고속. 반세기 동안 이어진 이들의 성장은 곧 연안 해운업계의 도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 최지환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그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하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한일고속을 찾았다.

글 _ 정임경 | 사진 _ 선규민

오직 ‘국민들이 해상과 육상을
더욱 편안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돕겠다.’는
책임감 하나로 다양한 일을
섭렵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간 최지환 대표이사.
개척, 도전 정신으로 50년을 이어온 한일고속

“한일고속은 제 뿌리입니다. 선대 회장님들께서 항상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 늘 마음 한편에는 한일고속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해야겠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미국에서의 펀드매니저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한일고속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만 10년 차가 되었네요.”
오직 ‘국민들이 해상과 육상을 더욱 편안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돕겠다.’는 책임감 하나로 다양한 일을 섭렵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간 최지환 대표이사.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끊임없이 시장을 개척하며 도전해온 선대 회장들의 모습을 똑 닮아 있었다.
한일고속이 그 시작부터 성장기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선보인 다이내믹한 변화는 개척과 도전 그 자체다. 50여 년 전 농협에서 근무하던 창업자 최경호 회장은 안정적이었던 일상을 완전히 버리고, 1953년 한일여객자동차㈜를 창립하며 시외버스 사업 운영에 나섰다. 그리고 1970년대, 최석정 회장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될 무렵 터전을 서울로 옮기며 시외버스 회사를 고속버스 회사로 탈바꿈했고, 나아가 1977년에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연안여객선 사업에 뛰어들며 한일고속의 사업 범위를 꾸준히 넓혀 나갔다. 내륙과 해상에서 여객 및 화물 수송 서비스를 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그들의 도전DNA를 물려받아서일까. 최지환 대표이사의 행보 또한 새로운 시도와 모험, 변화로 점철되어 있었다.

새로운 항로, 새로운 선박

40대 중반의 젊은 대표가 이끄는 한일고속의 해운사업은 눈에 띄는 확장세를 보였다. 기존에 한일고속이 전통적 카페리선을 운영하는 회사였다면, 그는 쾌속선을 도입하며 선대를 다양화했다. 또, 2015년에는 여수와 제주를 잇는 신규 항로를 통해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사업자 선정을 진행한 항로인 만큼 국내 대부분의 연안여객선사들이 관심을 가졌고, 치열한 경쟁 끝에 한일고속이 운항하게 된 것이다.
“다른 선사와 달리 해상운송사업과 도로운송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니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두 분야를 연계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항로를 운영하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인 만큼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2016년 연안해운업계에는 이례적으로 신조선을 도입한 것으로, 그 중심에도 최지환 대표이사가 있었다. 다양한 이유로 그간 연안여객선 업계에서는 중고선을 들여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객선 안전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에 정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지원하며 신조선 건조를 추진했지만, 신조를 위한 막대한 비용 등으로 대다수의 기업에게는 호응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오직 최지환 대표이사만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신조를 하겠다는 결심도, 선박이 건조되는 전 과정도 모든 순간이 모험이었습니다. 막대한 비용도 비용이지만, 여객선 건조 경력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여객선을 지어야 하는 만큼 품질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객선 품질이 곧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만큼 매 순간 결단을 거듭해야만 했습니다.”
국내 기술로 처음 건조된 대형 카페리 ‘실버클라우드호’의 성공적인 건조, 실버클라우드호의 취항은 연안여객 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새 여객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새 배를 타기 위해 한일고속을 찾는 여행객도 많았다. 실버클라우드호의 성공적인 도입은 연안여객선업계에 ‘신조선’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현재 최지환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두 번째 신조선 ‘골드스텔라호’의 성공적인 취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버클라우드호를 만들며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더 쾌적하고 안전한 배를 만들 계획이라고. 그리고 4~5년 내 모든 배를 신조선으로 교체할 포부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 대표는 선박 모바일 예매 시스템 시범운영도 가장 먼저 시작하며 또 한 번 시선을 모았다. 젊음이라는 단어가 나이에만 국한되지 않는 최지환 대표이사, 그의 거듭되는 도전은 한일고속의 발전은 물론 연안여객선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한일고속 또한, 50주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미래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꿈꾸다

최지환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한일고속의 해운 분야 매출은 2배이상 확대되었다. 그가 이토록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해운업계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 혹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경험이 풍부하면 그간 해왔던 대로 익숙한 길로 움직이기 쉽지만, 경험과 업력이 부족한 저에게 익숙한 길은 없습니다. 분명, 경험이 적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장점도 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벤처 정신, 주인 정신을 강조하는 ‘다이내믹한 젊은 대표이사’ 최지환 대표이사의 등장과 그의 행보는 한일고속의 움직임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다 바꾸자’고 주창하지만, 단 하나 ‘안전제일주의’라는 기업 모토만큼은 변함없이 강조한다고. 그는 선박 관리에서 안전의 답을 찾았다. 한일고속이 매년 수십 억대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배 관리에 투입하는 것도, 수많은 대피 훈련, 안전체험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노력 때문일까. 한일고속은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우수선사 상’을 여러차례 받으며 국가로부터 그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일고속. 최지환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함께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한일고속 또한, 50주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그 이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분명 우리는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운송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해상과 육상에서 국민들의 발이 된 한일고속. 세상이 꿈꾸고 도전하는 자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듯, 한일고속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써내려온 결과물 또한 우리 연안여객선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지금 우리가 도전과 모험을 통해 100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한일고속과 최지환 대표이사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이들의 무한 도전이 만들어 놓을 변화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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