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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Focus on KSA

KSA·한국해운조합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

새로운100년을
준비하는지혜의 장

대한민국 해운의 역사를 써 온 KSA·한국해운조합이 지난해 11월 21일,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그 역할을 확대해온 KSA·한국해운조합의 새로운 도전과 도약 앞에 많은 사람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글 _ 정임경 | 사진 _ 이준용

KSA와 해운가족이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리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린 포시즌스 호텔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70년 동안 해운업계를 이끌어온 KSA·한국해운조합 변화의 기록과 앞으로의 방향 및 공제사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조 발표가 있는 만큼 국회 및 정부 관계자, 해양수산 유관기관 및 단체 임·직원, 조합원 등 내외빈 약 2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멀리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참석한 내빈 또한 눈에 띈다. 세미나는 KSA·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
“해운업계의 성장세가 이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더 엄격해진 규제와 각종 사업비용의 상승은 우리에게 더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를 세밀히 살펴보고 지혜로운 답을 찾아가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책지원과 공제사업 부문별로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 보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할 것입니다.”라는 임병규 이사장은 조합원의 성장을 돕는 ‘조합원 중심의 조합’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KSA·한국해운조합 고성원 회장이 무대에 올라 환영 인사를 전했다.
“오늘 세미나는 조합의 정책지원과 공제사업에 대한 각종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며, 우리 KSA와 해운가족이 서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장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지혜를 나누기 위해 발걸음 하신 여러분들을 대단히 환영합니다. 오늘이 KSA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바람직한 미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해운업계와 KSA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또, 인천 부평구갑 정유섭 국회의원,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강무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KSA·한국해운조합이 지난 70년간 이룬 성과와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 해운산업의 선진화와 해운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나갈 것을 응원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새 역사 써 내려갈 것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기조 발표가 진행되었다. 해운산업을 대표하는 KSA·한국해운조합의 비전, 행보는 곧 한국 해운의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많은 이가 기조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변화의 기록과 앞으로의 방향’을 주제로 한홍교 경영지원본부장이 발표에 나섰다. 해운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특별법인인 KSA·한국해운조합의 설립 목적, 기능 등 소개를 시작으로 운을 뗀 한홍교 본부장은 조직 현황, 예산, 연안해운 정책 변화, 조합원을 위한 업무 추진 등을 두루 살피며 조합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설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우리는 내·외항 간 공동체 의식을 확대해야 합니다. 모든 산업이 단단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만큼 내수 시장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외항해운도 발전할 수 있다는 일체감을 조성하면 분명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본부장은 지금이 연안해운과 함께 변화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며, ‘한국해운조합법 개정’ 등을 통해 조합원 의견 수렴과 의사 결정 참여를 다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이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조합원 중심의 조합’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서 장수익 사업본부장과 공제업무실 손수경 변호사가 큰 박수 속에 두 번째 기조 발표에 나섰다. 주제는 ‘공제사업의 현재와 미래’. 먼저 장수익 본부장은 공제사업의 연혁과 현재의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공제사업의 미래를 위한 KSA의 역할을 ‘조합원의 Best Partner, 해양산업의 Risk Manager, 해운가족과 함께하는 One Family’로 정의하며 중장기 목표와 단기 추진 과제를 밝혔다. “저희 KSA·한국해운조합은 고객 중심의 공제사업을 통해 신뢰받는 Best Partner로서 단기적으로는 공제상품 담보범위 확대 및 요율 체계 개선으로 조합원사의 혜택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요자 중심의 상품 구성으로 고객 만족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사안전 증진과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Risk Manager로서의 역할 또한 적극 수행할 것 입니다.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요인 분석을 통한 해양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장의 과실을 해운가족과 함께하는 One Family로서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상호부조 원칙에 충실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복지제도로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 도입 등 해운산업 종사자의 보호까지 그 뜻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해운산업과 해상보험 시장 전망

잠깐의 휴식시간 후, 주제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태일 실장이 무대에 올라, 연안해운정책 방향에 따른 추진 전략과 과제, 내항여객운송 및 내항화물운송의 시장 활성화 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여객 분야에서는 과거 연안여객운송 정책이 도서민 지원과 같은 공공성 확보에 치중되었다면, 이제는 대중교통화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 한편, 화물 분야에서 공급관리 정책의 니즈를 증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연안해운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복량 조정 등 공급정책을 마련하고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추진한다면 선순환적 시장 구조로 전환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선주와 화주가 상생협력하고, 내항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면 선·화주의 동반적 관계 구축과 내항화물운송사업의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장철민 코리안리 상무가 국내·외 선박보험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및 주요 현안 사항을 발표했다. 장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보험 시장의 국가별 보험료 비중은 영국, 중국 순으로, 아시아 시장은 2011년부터 전반적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행히 2018년 이후부터는 약간의 상승 추세에 있다고. 반면, 한국 시장은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그 원인을 격화되는 경쟁에서 찾았다. 그는 주요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현재 전체적인 마켓은 경화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보험사들 또한 선박 보험의 적정 보험료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하는 상황에서, KSA와 시중 보험사들은 선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국내 선사들의 경영난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하드마켓이 단 1년, 2년 안에 끝날 것이 아니라 더 지속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은 협력 관계로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통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조합원과 함께 100년을 향해가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각오를 다진 KSA·한국해운조합. 이들의 다짐과 미래를 함께 응원한다.

우리는 내·외항 간 공동체 의식을
확대해야 합니다. 모든 산업이 단단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만큼
내수 시장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외항해운도 발전할 수
있다는 일체감을 조성하면 분명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